기사입력시간 25.02.18 19:09최종 업데이트 25.02.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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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바이오마커 한계 극복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테즈파이어 국내서도 곧 출시된다

최초이자 유일한 항-TSLP 중증 천식 치료제로 표현형에 국한되지 않고 천식 악화율 개선 효과

사진: (왼쪽부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 사업부 김지영 전무와 의학부 고금재 상무,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 서울성모병원 이화영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중증 천식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는 2형 천식 환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효과가 다르지만 치료 전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없어 임상 현장에서 치료제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천식 표현형에 국한되지 않는 새로운 기전의 약제인 '테즈파이어(성분명 테제펠루맙)'가 국내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약제를 아우를 수 있고, 2형에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비(非)2형까지 치료 대상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즈파이어가 중증 천식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18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테즈파이어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즈파이어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테즈파이어는 천식 발병과 관련된 인자 중 하나인 '인간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를 차단함으로써 천식 표현형에 관계없이 광범위한 중증 천식 환자에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다. 2023년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12세 이상 중증 천식 환자의 추가 유지 치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곧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가 연자로 나서 차례로 국내 중증 천식의 현주소와 테즈파이어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중증 천식에 대해 환자 개인의 일상과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중증 천식 환자들은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제, 조절제 등 다양한 치료제를 사용함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일상과 직업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 또,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한 합병증, 잦은 입원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간 급성 악화를 경험한 천식 환자는 전체 천식 환자의 절반(47%)에 육박하며, 조절되지 않는 천식 치료를 위해 일반 천식 환자의 5.3배의 의료비가 사용되고 있다. 중증 천식으로 인해 직업 생활이 중단된 환자는 44.4%에 달한다.

박 교수는 생물학적제제의 등장으로 중증 천식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중증 천식 치료는 2형 염증과 비2형 염증으로 분류되는 염증유형에 따라 표현형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한다. 2형 염증 환자를 위한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며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천식 진단 및 치료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질환 자체가 보이는 다양한 표현형에 있다. 각 표현형에 대한 명확한 바이오마커가 부족해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비2형 염증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박 교수는 "중증 천식은 환자 개인의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으로 이어지는 질환으로, 보다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개발된 테즈파이어는 2형인지 판단이 잘 되지 않는 환자, 바이오마커를 특정하기 어려운 환자는 물론 바이오마커가 나오는 환자에서도 잘 듣는다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박 교수는 바이오마커를 특정할 수 있는 툴이 없어 환자의 배경을 모르는 상황에서 테즈파이어는 가장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약제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 교수는 테즈파이어가 천식 염증 연쇄 반응의 시작점에 위치한 TSLP를 차단함으로써 혈중 호산구, 면역글로불린 E(IgE), 호기산화질소(FeNO), 인터루킨-5(IL-5) 및 인터루킨-13(IL-13)등 다양한 바이오마커와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바이오마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중증 천식 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 중증 천식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계절성 알레르기 유무 및 동반 질환 유무와 관계 없이 천식 악화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여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테즈파이어는 임상 2상 PATHWAY 연구와 임상 3상 NAVIGATOR 연구를 통해 중증 천식 환자에서 천식 표현형 및 바이오마커 수치와 관계없이 천식 악화율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성인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THWAY 연구 결과, 치료 52주차에서 연간 천식 악화율은 테즈파이어 투여군이 0.20, 위약군이 0.72로 71% 감소했다. 폐 기능 지표 중 하나인 FEV1에서는 치료 4주차부터 개선 효과가 나타나 치료 52주차엔 위약군 대비 0.13리터 높았다.

만 12세에서 80세까지 성인 및 청소년 중증 천식 환자로 대상을 확대한 NAVIGATOR 연구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52주 투여 결과, 테즈파이어군의 연간 천식 악화율은 0.93으로, 위약군의 2.10 대비 56% 감소했다.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과 연관된 중증 악화 발생률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FEV1은 테즈파이어 투여군이 0.23리터, 위약군이 0.09리터로 더 큰 개선폭을 보였으며, 치료 효과가 나타난 시점도 2주차로 앞당겨졌다.

104주간의 확장 연구 DESTINATION을 통해 최대 2년동안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장기 치료에도 위약 대비 낮은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였고 천식 악화 개선 효과 또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 사업부 김지영 전무는 "테즈파이어는 중증 천식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혁신적인 치료제다"면서 "항-TSLP이라는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바이오마커나 천식 표현형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 의료진 및 유관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중증 천식 치료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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