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1.24 08:15최종 업데이트 25.01.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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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대규모 인수는 예외적…50억달러 가치 창출하는 소규모 인수에 초점 맞출 것"

2024년 R&D와 M&A에 500억달러를 투자…향후 라미나, V-웨이브, 타리스 플랫폼 인수 같은 거래에 관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 심혈관 치료 의료기기 업체 쇼크웨이브 메디칼(Shockwave Medical)을 131억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최근 신경과학 생명공학 기업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Intra-Cellular Therapies)를 146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대규모 인수를 진행하는 대신 소규모 인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J&J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2024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쇼크웨이브, 인트라셀룰러와 같은 대규모 인수는 더 이례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라미나(Laminar)나 V-웨이브(V-Wave) 또는 타리스(TARIS) 플랫폼과 IL-23 길항제와 같이 50억 달러 이상 매출 잠재력을 가진 소규모 기회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J&J는 심혈관 의료기기 회사인 라미나와 V-웨이브를 각각 2023년 11월 4억 달러에, 2024년 10월 계약금 6억 달러와 마일스톤 최대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2019년 비공개 조건으로 타리스 바이오메디칼(TARIS Biomedical)을 인수하며 실리콘 기반 약물 전달 장치인 TARIS 플랫폼을 확보했고, 2017년 프로타고니스트 테라퓨틱스(Protagonist Therapeutics)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하며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L-23 수용체 길항제 PTG-200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두아토 CEO는 "우리는 혁신치료제 분야의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의료기술 분야의 ▲심혈관 ▲시력 ▲로봇 공학을 포함해 광범위한 미충족 수요, 고성장, 고혁신 부문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2024년 저우선 순위 사업을 철수하는 결정을 내리는 한편 업계 최고 수준의 금액을 파이프라인에 투자했다. 인트라셀룰러 인수 계약을 포함해 작년에만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에 약 50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J&J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의 19.4%에 해당하는 170억 달러를 R&D에 투자하고, 320억 달러를 전략적 가치 창출을 위한 비유기적(inorganic) 성장 기회에 사용했다.

두아토 CEO는 "외부 혁신은 항상 J&J의 자본 배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면서 "2024년 한 해에만 40건 이상의 사업 개발 거래를 완료했다. 그 중에는 규모가 큰 거래도 있었고, 규모가 작은 거래도 있었지만, 모두 혁신의약품 포트폴리오와 의료기술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거래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토피 피부염 이중특이항제를 확보하기 위해 옐로 저지 테라퓨틱스(Yellow Jersey Therapeutics)와 프로테올로직스(Proteologix)를 각각 12억5000만 달러와 8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기 위해 앰브릭스 바이오파마(Ambrx Biopharma)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두아토 CEO는 "지난주 신경과학 분야에서 70년 가까이 쌓아온 유산을 바탕으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는 바이오 제약 회사인 인트라셀룰러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신 건강 관리의 혁신과 연구 발전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반영하며, 현재와 향후 10년 동안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을 더욱 견고하게 해줄 것이다. 이 거래는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로, J&J의 전략적 중장기 성장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J&J는 지난해 전년 대비 4.3% 증가한 888억21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해, 글로벌 매출 1위 제약회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혁신의약품 부문 매출은 569억6400만 달러로 7.5% 늘었다.

두아토 CEO는 "스프라바토(Spravato, 성분명 에스케타)가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현재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플랫폼이 26개가 됐다. 혁신의약품 부문에서는 3분기 연속으로 14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했고, 10개 주요 브랜드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인 트렘피어(Tremfya, 성분명 구셀쿠)와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인 리브레반트(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와 라즈클루즈(Lazcluze, 성분명 레이저티닙, 한국 제품명 렉라자)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포함해 주요 시장에서 27건 승인을 획득하는 등 혁신의 속도도 인상적이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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